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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미국증시 테슬라 10% 폭락에 나스닥 2.0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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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0일(현지시간) 테슬라, 넷플릭스 등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을 소화하면서 혼조 마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대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3.97포인트(0.47%) 오른 3만5225.1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0.85포인트(0.68%) 떨어진 4534.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4.71포인트(2.05%) 하락한 1만4063.3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에서 임의소비재, 기술, 통신, 부동산 관련주는 하락하고, 에너지, 헬스, 유틸리티, 금융 관련주는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관련주의 낙폭은 3%를 웃돌았다. 기술, 통신관련주도 2%이상 떨어졌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테슬라는 9.74% 내려앉았다. 2분기 매출은 시장 전망을 상회했지만, 가격 인하 여파로 마진이 줄어든데다 전날 경영진이 공장 개선을 위한 셧다운 작업으로 3분기 생산이 둔화할 것이라고 발표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넷플릭스 역시 2분기 가입자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월가 추정치를 하회하면서 8.41% 밀렸다.

대만 TSMC의 부진한 실적발표 이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3.31%), 인텔(-3.16%), AMD(-5.31%), 퀄컴(-2.98%) 등 주요 반도체 주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에 포함된 존슨앤드존슨은 기대 이상의 주당순이익과 매출로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조정하면서 6% 가까이 올랐다. 이는 의료 관련주들의 상승흐름에도 여파를 미쳤다. 아메리칸항공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에도 6%이상 하락했다. 이밖에 버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인플루엔자 백신이 2상 시험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발표한 후 45% 가까이 미끄러졌다.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들을 주시하며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힌트를 찾고자 하고 있다. 지난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지표들이 뚜렷한 완화 추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경계감이 후퇴하자, 투자자들의 시선은 기업 실적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특히 전날 장 마감 후 테슬라와 넷플릭스 등의 실적 발표에 기술주들이 강한 하락 압력을 받는 등 지수별로 엇갈리는 분위기가 확인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7%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상장기업 중 74%가 기대를 웃돌고 있다. BMO 캐피탈 마켓의 브라이언 벨스키 애널리스트는 "약세장을 예측하는 사람들은 확실히 줄었지만, 약세장 랠리 이상으로 보지 않는 완고한 저항자들이 남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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